책 '황금을 안고 튀어라.'

황금을 안고 튀어라

 

 

영화화가 된다는 소식에 읽은 책이었는데 의외로 잘 몰입을 해서 놀랐던 책이다. 한 번 책에 흥미를 가져서 읽으면 새벽이든 아침이든 읽는 스타일이지만 그 한 번이 참 힘든 독자라서ㅠ

 

황금을 안고 튀어라는 소재나 스토리보다 캐릭터 설정이 참 재미있었다. 대뜸 황금을 훔치기 위해 6명의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도 사실 어떻게 보면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눈길이 가는 캐릭터 설정이라고 해야할까. 주인공인 '고다'는 부끄럽지만 나와 좀 닮은 것 같다. 그의 성격이나 외향적인 부분을 닮았다기 보다는 관점으로서 닮았다고 해야한다. 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졌던 생각이 그대로 고다의 마음에 나타나서 재미있었다. 고다는 잘 지내려나

 

 

 

다만 나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. 이 책을 읽은 사람 중 나처럼 흥미를 못느낀 사람들의 대부분은 다 "마지막 부분이 아쉬웠어." 라고 이야기를 한다. 나도 마지막에서 상당히 진이 빠지는 느낌을 받았다. 책 초반은 흥미진진하게 읽었었는데…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나는이 책의 캐릭터성이 참 재미있었다. 하나의 공통 목표를 위해 달리는 사람이지만 단 한명도 공통 분모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.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고다의 관점이 참 신기했고... 그런데 내가 느끼기엔 마지막 부분이 그걸 다 깨뜨려버린다고 해야하나? 너무 휘몰아 친 느낌이었다. 모모를 두고 나온 고다도 이해하기 어려웠고... 하여튼 일본 특유의 정갈한 문체가 당황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.

 

그리고 모모라는 캐릭터, 책에서는 참 미스테리한 인물로 등장하는데 나중에는 모모가 주가 되어버리는 사건도 발생한 것 같다. 당연히 나도 모모가 좋아서 그의 이야기에 집중을 한 것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 모모에게만 쏠리는 느낌? 정신적 사랑을 잘 나타내 준 부분은 너무나 좋았지만 스토리를 읽다가 많이 혼동이 왔던 것 같다.

 

 

이 책을 소장하고 있으면서 사실 손이 잘 안가는 것은 맞다. 그러다보니 리뷰를 쓸때도 말이 오락가락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 책은 별로야 최악이었어 할 정도는 아니다. 왜냐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구도를 잡았고 그리고 정신적 사랑이라는 부분을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것 같다. 모모나 고다는 잘 지내려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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